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정치권 입문 이후 소회와 한국당의 비전을 담은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밤깊먼길)’을 출간했다.
황 대표는 취임 100일(오는 6일)을 기념해 내놓은 책 서문에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살려달라’고 절규했다”며 “우리가 지옥으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투쟁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책은 황 대표와 30대 신예작가 유성호 씨가 함께 집필했다.
황 대표는 총 136페이지의 책에서 “정계 진출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미용실에 간 것”이라며 “35년간 공무원 생활로 몸에 박였을 공무원 ‘인’을 깎아내기 위함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 후 매일 아침 아내가 머리를 해준다”며 “미안해서 직접하려 해도 아내는 자신의 일이라며 양보할 생각을 않는다”고 전했다. 선거제 개편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광화문 천막당사 설치가 무산된 것에 대해 “천막당사를 지은 다음 계고장이 날아와도 몇 달은 버틸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불법”이라며 “법을 지키는 게 국민의 기본이라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당이 광장을 짓밟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올린 데 대해 “이미 천막당사 투쟁을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에서 합의하고 서울시에 전달했는데 박 시장이 뒤늦게 SNS를 했다”며 “어느 당직자는 ‘박 시장은 광파는 걸 정말 잘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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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속히 경제대전환 프로젝트 계획을 완성하겠다. 모레(4일)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을 연다”고 예고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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