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이것은 무역 문제가 아닌 이민 문제”라고 말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쪽 국경에 도착하는 이민자의 숫자가 매우 많고 이는 실제 상황이라면서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과 관련해 정말 극도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민자 유입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 비율은 없지만, 상황이 나아져야 한다”며 “극적으로 좋아져야 하고 빨리 나아져야 한다”면서 멕시코 정부와 협력해 상황이 개선됐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멕시코 대표들을 만나 멕시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관세 부과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기 위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비준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멀베이니 대행은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선 “멕시코는 국경 지역의 이민자 수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6월 10일부터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미 이민자의 유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0월까지 관세율을 2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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