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1·사진) 소속팀 엘라스 베로나가 다음 시즌을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에서 맞는다. 이승우도 이적 등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베로나에서 다시 유럽 빅리그를 누비게 된다.
베로나는 3일(한국시간) 2018~2019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B(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시타델라를 3대0으로 꺾었다. 1차전 원정에서 0대2로 져 뒤집기가 어려워 보였으나 베로나는 홈팬들 앞에서 기적을 썼다. 전반 27분 마티아 자카니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24분 사무엘 디 카르미네, 38분 카림 라리비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합계 3대2를 만들었다. 2명이나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9명으로 싸운 시타델라를 마음껏 맹폭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승우는 끝까지 교체명단을 벗어나지 못하고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우는 파비오 그로소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용되며 신임을 받아왔으나 그로소 감독은 지난달 2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새 감독 알프레도 알리에티는 이승우가 아닌 라리비 등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고 라리비는 이날 세 번째 골로 팀을 세리에A로 안내했다.
세리에A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수단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여 이승우는 더 힘겨운 주전 경쟁에 내몰릴 수도 있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의 이승우는 2017~2018시즌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해 한 골을 넣었다. 바로 다음 시즌 베로나의 2부 강등으로 빅리거 타이틀을 잃었으나 한 시즌 만에 다시 세리에A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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