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저희는 백기투항을 요구한 적 없다”며 “누명 비슷한 걸 씌우면서 정작 저희에게 (패스트트랙을) 백지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과도하다”고 말했다. 6월 단독 국회 소집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국민들은 조금 늦더라도 여야가 합의해서 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실 테니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해 “저희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절충, 타협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지지층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한 분도 많지만, 시급한 민생 그리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부분적으로 양보하고 절충하려 시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 지점을 찾아 서로에게 명분을 만들 수 있는 접근법은 많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과정에서 이뤄진 상호 간 고소 고발 건을 취하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은 국회의원이 스스로 자기 족쇄를 채운 것이고 그 수갑의 열쇠를 스스로 가지고 있다가 푼다는 건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 고소가 이뤄져서 맞고소를 서로 푸는 것과 국회 선진화법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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