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일석학술재단이 제17회 일석국어학상 수상자로 김흥수(사진)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현대국어 심리동사 구문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전북대를 거쳐 국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인간의 내면이 언어적으로 표현되는 양상에 관심을 기울였고 심리동사 구문뿐 아니라 통사론·어휘론·의미론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했다. 또 한국텍스트언어학회장을 지내면서 텍스트언어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이 한국에서 독립된 연구 분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제10회 일석국어학 학위논문상은 논문 ‘-삽-의 기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쓴 김태우씨 등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5시 서울 종로구 일석기념관에서 열린다.
일석학술재단은 국어학 연구에 헌신한 일석(一石) 이희승(1896∼1989년) 전 서울대 교수의 유지에 따라 지난 2002년 설립됐고 매년 일석국어학상과 일석국어학 학위논문상을 수여한다./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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