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北 “6·12공동성명 1년…美, 되돌아보고 셈법 바꿔라”

싱가포르 6·12 북미 공동성명 1주년 앞두고

외무성 대변인 담화 통해 美 입장 변화 촉구

"美 선핵포기 고집, 천재일우 기회 놓쳐"

하노이 2차 북미회담 실패도 미국 탓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하노이=AFP연합뉴스




북한이 4일 지난 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1차 정상회담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 화해와 협력의 역사적 흐름을 추동하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적인 계기”였다고 다시 한번 평가했다. 하지만 6·12 북미공동성명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면서 또 다시 미국을 향해 “셈법을 바꾸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6·12 북미 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먼저 6·12 북미 공동성명에 대해 “세계 모든 나라와 인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감이 다시 팽배해지고, 북미 대화가 멈춰 선 것은 모두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하고, 실천적 조치들도 주동적으로 취했지만 미국이 6·12 공동성명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6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특별열차 편으로 도착한 후 전용 차량에 올라 하노이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北, ‘하노이 노딜’도 “미국 탓”

외무성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지난 1년간 북미 공동성명 이행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우리의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고집하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 회담이 ‘노딜 로 끝난 것도 미국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온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 속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북미 수뇌회담에서 미국은 ‘선 핵포기’ 주장을 고집하여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는 최대의 실책을 범했다”며 “이는 북미 대화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진지한 자세와 성실한 태도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했더라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전진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3월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北 “美 입장 안 바꾸면 6·12성명은 빈 종이”

하노이 노딜 직후 여러 차례 언급했던 미국의 ‘셈법’도 또다시 꺼내 들었다. 외무성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 연설을 환기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오래된 북미 적대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6·12 공동성명을 이행하려면 “서로 일방적인 요구 조건을 내려놓고 각자의 이해 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하며 “그러자면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공명정대한 입장에 어떻게 화답해 나오는가에 따라 6.12 북미 공동성명이 살아남는가 아니면 빈 종이장으로 남아있는가 하는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마땅히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보아야 하며 더 늦기 전에 어느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으로 되는가를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