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일 “(정부가 4일 발표한) 한국형 실업부조는 본질을 외면한 땜질식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5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인데, 국가가 나서서 이들을 돕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문제는 방식과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질적인 (직업 재교육) 프로그램은 외면하고 있다”며 “고용위기의 근본 원인은 소득주도성장, 반기업 정책 등으로 일자리가 말라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시적 현금 지원으로 생활비를 보조하는 데서만 그치는 것은 또 다른 소모적 현금살포”라며 “총선을 앞두고 (당정이) 퍼주기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패한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돈으로 덮겠다는 게 이 정부의 기본 원칙 방안”이라며 “정부가 이렇게 계속 돈을 퍼주는 정책에 대해 끝까지 막아 경제가 다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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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전날 5당 대표 회동 후 한국당과의 단독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진정성이 전혀 없다. 저나 원내 수석부대표에게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청이) 언론을 통해 명분 쌓기, 여론전에만 급급하다”며 “다른 당을 움직여 한국당만 따돌리려 한다. 제1야당을 무시하는 행태와 자세”라고 꼬집었다. 그는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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