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의미의 ‘고스팅’이 우리나라로 넘어와서는 고용문제와 결합하면서 그 의미가 약간 달라졌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취업을 한 뒤 입사 당일에 출근하지 않거나 멀쩡하게 회사에 다니던 직원이 하루아침에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현상을 일컫는 의미로 통용되는 것이다.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사회의 공감 능력이 약화하면서 인간관계를 쉽게 맺고 깨는 이기주의적 행동이 일상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회 문화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유야 어쨌든 가뜩이나 인재에 목마른 기업으로서는 반가운 일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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