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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한노총·민노총...'제1 노총' 놓고 곳곳서 충돌

[깊어지는 勞勞 갈등]

민노총 조합원수 급격히 증가

양대노총 모두 100만명 넘어

건설노조 등 사업장서 마찰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동조합총연맹이 회원 수를 늘리며 ‘제1 노총’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곳곳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양대 노총의 건설노조 간 마찰이 빚어지며 고공농성까지 벌어지는 등 충돌 양상도 나타났다.

7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최근 몇 년 사이 조합원 수를 급속히 키우며 몸집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올 초 정기대의원대회 보고를 통해 “양대 노총의 산하조직 간 조직화 경쟁으로 긴장관계가 확대된 한편 관할권을 둘러싼 노노갈등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기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는 103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민주노총 역시 올해 들어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7년부터 노조 조직률이 높아지면서 양대 노총에 가입하는 노조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노조 조직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10.7%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민주노총의 조합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높다. 가맹·산하 조직 가운데 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민주일반연맹 등이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조직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또한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등 정보기술(IT) 업체 노조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가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에 가입했다. 택배기사들도 전국택배연대노조를 설립했다. 전국공무원노조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위축됐던 조직을 상당 부분 복구했다.



이처럼 양대 노총이 조직을 늘리면서 일선 사업장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최근 들어 불거진 분야가 건설업이다. 양대 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8단지 재건축 현장에서 각각 자신들에 소속된 인력을 고용하라며 충돌한 이래 계속해서 집회를 벌이며 마찰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4월부터 매일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왔다. 이 때문에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측 인원이 건설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게 되자 한 조합원이 지난달 27일 건설현장 내 타워크레인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내려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일한 상급단체에 소속된 노조 간에도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 5일까지 파업을 했던 한국노총의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한국노총 내 기존 건설산업노조와는 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파업에 들어가며 고용부에 건설산업노조의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건설산업노조에 대해 구성원이 굴삭기·크레인·펌프카 등 건설장비를 소유하고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대부분이라 노조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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