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침몰시킨 혐의로 체포된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호 선장의 변호인단이 돌연 사임했다고 복수의 헝가리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언론 오리고는 저명한 현지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바이킹 시귄호 선장 유리.C(64)의 변호를 맡았던 가보르 엘료 변호사와 벌라주 토트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PS, hvg 등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그들은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유리.C 선장이 최근 다른 사고를 낸 사실과 증거 인멸 정황이 드러나는 등 변호에 불리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헝가리 검찰에 따르면 유리.C 선장은 4월 초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유람선과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유람선을 몰았던 선장으로 확인됐다. 또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면서 증거인멸 의혹도 받고 있다.
유리.C 선장은 새 변호인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속 중인 유리.C 선장은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검찰의 항고로 영장 항고 심사를 앞두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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