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드라마로 제작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빈부격차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기생충’은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돼 역대 한국 영화 해외 판매기록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를 리메이크하겠다는 해외의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기생충’의 드라마 제작 문의가 미국에서 들어온다”며 “각 캐릭터에 대해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드라마로 구성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봉 감독의 지난 영화 ‘설국열차’는 이미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기생충과 비슷한 ‘계급’을 다룬 영화다. 내년 봄 TBS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인 드라마 설국열차는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 여러 미국 연예매체에 따르면 “시즌1이 공개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 계획이 나왔다”며 현지 반응을 전했다.
외신들은 “코미디에 특화한 채널인 TBS가 ‘설국열차’로 드라마 채널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며 제니퍼 코넬리, 데이브드 딕스, 앨리슨 라이트, 미키 섬너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내에서 기생충은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들은 N차관람(다회차 관람)을 한 뒤 영화 뒷이야기를 나누며 ‘기생충’을 다양한 차원에서 즐기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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