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9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현 대통령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66)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AFP통신은 카자흐 정부가 승인한 현지 ‘여론 연구소’가 투표 종료 후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토카예프는 70.13%를 득표해 15.39%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민족주의 성향 정당 ‘울트 타그디리’(국가의 운명) 후보 아미르잔 코사노프를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학술연구센터 ‘몰로도쥐’(청년)의 출구 조사에서도 토카예프는 69.94%를 득표하며 승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사노프 후보는 14.96% 득표하는데 머물렀다.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 3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면서 내년에 실시될 예정이던 정기 대선이 앞당겨 치러진 것이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하기 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로 최고통치자 자리에 오른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30년 동안 최고 권좌에 머물다 지난 3월 19일 자진 사임했다.
이에 따라 당시 상원의장을 맡고 있던 토카예프가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인수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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