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노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저지른 대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대만인 A(21)씨는 올해 3월 25일 70대 여성 등 2명에게 전화해 “금융감독원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거짓말 한 뒤 피해자가 마트 물품보관함에 가져다 놓은 돈을 꺼내 가는 등의 수법으로 3차례 걸쳐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또한 비슷한 혐의로 B(36)씨·C(31)씨 등 9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B씨 등 2명은 대출업체를 빙자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 3명과 직접 만나 3차례에 걸쳐 7,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C씨 등 나머지 7명은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조직에 송금한 혐의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마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뒤, 이들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A씨 등이 속한 보이스피싱 상부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