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어설픈 진보와 개념 없는 정치가 만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개념을 한 국가의 핵심적인 정책으로 내세우고, 이게 2년간 통용되는 이 나라는 경제학자도 없고 제대로 된 지식인이 없느냐고 자문할 정도”라고 성토했다. 바른미래당은 연찬회에 참여정부 당시 노동부 장관을 지내고 박근혜 정권 때 노사정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한 김 전 장관을 초청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 역시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경제 정책 전환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문 대통령의 머릿속에 완전히 잘못된 게 입력돼 바뀌기 힘든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혜훈 의원은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잘못된 게 아니라 대외여건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발뺌을 한다”며 “대외여건은 어느 때보다 좋았다고 본다. 수출의 양대 축인 유럽과 미국이 호황이었는데 경제 부진의 이유를 대외여건 핑계를 대긴 어렵지 않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연찬회에서는 당의 내홍을 수습할 혁신위원장의 인선과 국회 정상화 후 대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파 측은 당 혁신위원장으로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안철수-유승민계는 대표의 거취까지 논의하는 ‘정병국 전권혁신위’ 안을 고수하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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