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와 잠실을 잇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 개발사업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오는 12월께 착공된다. 단 서울 수서와 의정부를 잇는 고속철도(KTX·SRT) 연장노선은 경제성 측면에서 가부가 결정되지 않아 기본 설계안에는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고속철도 노선이 확정되면 설계안을 변경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 호재가 인근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신사옥에 이어 영동대로 개발까지 가시화 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코엑스~잠실 운동장 일대에 조성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관문 역할을 할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칭)’ 지정을 최종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하나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영동대로 삼성역∼봉은사역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경전철), 지하철(2·9호선) 및 버스·택시 환승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지상광장 밑 지하 1∼3층에 버스·택시 정류장과 공공·상업시설, 주차장, 통합대합실이 들어서고, 지하 4층에 GTX 승강장, 5층에 위례∼신사선 역무시설이 건립된다. 센터는 지상광장에서 지하 4층까지 자연 채광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복합환승센터는 코엑스는 물론 현대차그룹의 통합 신사옥 GBC와 바로 연결된다.
이 사업은 애초 지난 5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서와 삼성, 의정부를 잇는 고속철 연장노선과 관련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연기됐다. 해당 노선이 GTX-C 노선과 상당수 겹쳐 경제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서울시에 고속철을 설계에서 제외하라고 통보했고, 결국 기본설계 기간이 늘어나 승인도 미뤄졌다. 서울시는 차선책으로 기본계획안에는 고속철을 포함하되 기본설계안에는 고속철을 제외할 예정이다. 내년 GTX-C 노선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수서~의정부 구간 고속철 연장선의 경제성 여부가 확정되면 설계안은 다시 바뀔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8월부터 11월까지 기술제안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면 연말께 착공이 이뤄진다. 공사 기간은 3년여가량이며 2023년 개통이 목표다.
한편 GBC에 이어 영동대로 개발사업도 일정이 확정 되면서 이 일대 재건축 단지 등의 호가 상승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강남 일대는 서울의 중심지가 아닌 뉴욕과 홍콩과 같은 글로벌 경제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재건축이 추진되는 주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국제교류복합지구 착공이 예정된 연말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강동효·이주원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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