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인생공부>는 유가(儒家)의 성전(聖典)으로 불리는 ‘논어’와 한나라 출신의 공자인 ‘한비’의 통찰을 고스란히 전한다. 책에서는 공자의 함축적인 대답을 담은 논어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해결법을 제시하는 한편 법가의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의 풀이로 권력의 생리와 인간관계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책은 삶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논어’와 ‘한비자’의 사상을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즉 학문의 본질적 메시지인 덕과 법이 합일해야 곧 실천과 결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공부>는 삶의 태도에 대한 내용을 중추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건넨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배움을 대하는 자세 등의 일상적인 고민을 고전으로 대안을 제시한다. 내용이 전개되는 목차는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철학을 현대적 조언으로 풀이하는 전개방식을 채택했다.
크게 2부로 구성된 <인생공부>각각 ‘논어’와 ‘한비자’의 지혜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총 5개의 장으로 분류된 부는 논어의 시각으로 ‘인간관계’, ‘처세’, ‘자기계발’, ‘마음공부’, ‘리더십’을 설명한다. 인간관계에서 갖춰야 할 태도와 세심한 충고들을 짧지만 심도 깊은 메시지로 풀어냈다. 인생을 살아가며 조심해야 할 행동과 처세법, 그리고 이에 바탕의지가 되는 마음가짐과 노력의 모습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2부는 ‘한비자’의 기본 철학을 중심으로 인간관계의 본질을 파악하며 삶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가 갖춰야 할 역량까지 함께 담았다. 한비자의 철학의 전반을 해설하는 6장은 지도자에 대한 통찰의 이야기로 발전된다. 세위를 갖춰야 한다는 리더의 태도와 함께 시스템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8장까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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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장에서 전하는 ‘술치’는 책의 주제를 통괄하는 정수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9장에서는 기술이나 방법을 뜻하는 ‘술’로서 조직을 다스리는 ‘술치’를 리더십의 핵심으로 꼽는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세와 법을 바탕으로 구현된다며 적극성과 능동성이 없는 경우 껍데기와 다를 바 없다 일침을 가하기도 하다.
이철 작가는 현대 과학의 논리와 동양철학을 <인생공부>에 함께 적용해 기획했다 한다. 동양철학에서 화두로 삼는 원리의 적용을 통해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의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현대과학에서 제시되고 있는 이 원리를 공자가 말한 ‘일이관지(一以貫之)’라고도 표현한다.
저자는 “인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 만큼 철학적 메시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라며 “논어와 한비자의 통찰은 삶에서 마주치는 고난과 고비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책을 소개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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