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난 가운데 이번 순방에서는 여성 장관 및 참모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 대통령을 공식 수행한 총 4명의 장관 가운데 3명이 여성 장관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이 주요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수행했다. 성 장관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여성 장관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의 여성 장관 총 5명 가운데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하고 모두 이번 국빈방문 수행단에 포함됐다.
외교 행사를 책임지는 외교부 장관을 차치하고라도 이번 순방에서는 여성 장관들의 역할이 눈에 띈다. 박 장관은 혁신성장을 책임지는 중기부 수장으로서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의 비즈니스 행사를 총괄한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중기부가 비즈니스 행사 주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관심이 높은 북유럽의 스타트업들과 한국 스타트업들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순방에 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가부 장관이 대통령 해외 순방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부처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진 장관은 핀란드의 복지부 장관을 파트너로 성 평등, 가족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날 한·핀란드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측 참석자 9명 중 5명이 여성으로 구성되기도 했다. 여성 장관 3명에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통령 순방 기자단 역시 여성 참모인 유송화 춘추관장이 이끌고 있다.
/헬싱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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