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를 기리며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위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민주의 열망을 온 하늘에 퍼뜨리던 그날을 어이 맞추신 듯, 6월 민주항쟁 32주기 뜻깊은 날에 소천하셨다”며 “고(故) 이희호 여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여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로 평가했다. 이어 “고인은 일제강점기 고등교육을 받은 신여성이자 해방 후에는 미국 유학을 한 배움을 바탕으로 YWCA 활동 등 대한민국에서 여성운동가로서 1세대 여성운동을 개척했다”고 전했다.
또 이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운동과 석방운동 등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선구적 여성운동가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조자이자 민주화 동지이며 정치적 조언자로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위인으로서 가히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고, 눈을 감았다”는 게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