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미군 보병에 첫 여성 사단장이 등장했다.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제40 보병사단장으로 블랙호크 헬기 조종사 출신인 로라 이거(사진) 준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이거 준장은 약 1만명에 달하는 병사를 이끄는 야전 사령관이 됐다.
이거 준장은 지난 1986년 캘리포니아주립대 ROTC 조교로 군 생활을 시작했고 3년 만에 헬기 조종사 자격을 취득해 블랙호크 헬기 의무대 조종사로 활약했다. 그는 주 방위군에서 근무하던 중 아들 출산과 육아로 잠시 군을 떠났지만 돌아와 2011년 이라크에서 전투여단 부사령관으로 복무했다. 험지 활약상을 인정받아 준장이 된 이거는 지난해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의 태스크포스팀(TFT) 지휘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거 준장은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에서 대대·여단·사단 지휘관을 모두 맡은 첫 여성으로도 기록됐다. 이거는 인터뷰에서 “군은 다른 어떤 직업에 필적할 수 없는 기회를 내게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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