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포럼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공식 환영식과 2차 세계대전 참전비에 헌화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슬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구상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정확히 1년을 맞는 가운데 북미 협상이 교착에 빠진 만큼 문 대통령으로서는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베를린 구상’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대북정책을 담은 ‘오슬로 구상’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북미 핵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가속할 새로운 대북 구상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날인 13일 오전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베르겐을 방문해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할 계획이다. 이후 세계적인 작곡가인 그리그가 살았던 집을 방문한 뒤 일정을 마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순방 직전인 7일 “오슬로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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