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병천 교수를 지난 10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 교수가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연구계획서에 사역견 실험 계획을 의도적으로 누락 보고했는지,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인 관계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가나 사람을 위해 사역한 동물을 대상으로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실험이 금지됨에도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했고, 비윤리적 실험으로 동물을 학대했다는 취지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서울대 수의대와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압수수색해 조사를 벌였다. 논란이 일자 서울대는 이 교수의 연구 중단 및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를 정지 처분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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