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을 촉발한 가운데 충남 논산시도 2회에 걸쳐 김씨를 강사로 초빙해 모두 2,620만원의 강사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논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9월20일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면서 1시간30분가량의 2부 행사 진행을 김씨에게 맡기고 1,62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앞서 2014년 7월17일 건양대 문화콘서트홀에서 김씨를 초청해 ‘사람이 사람에게’를 주제로 1시간30분간 초청강연을 열었고 이 행사의 총예산 1,400만원 중 1,000만원을 김씨의 강연료로 지급했다.
논산시는 2회에 걸친 김씨 강연료를 모두 시 예산으로 지출했다. 시는 그동안 초청한 소설가 등 초청 인사의 강연료로 100만원 이내의 예산을 책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황명선 논산시장은 2012년부터 거의 해마다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김씨는 2회에 걸쳐 ‘사람이 사람에게’를 주제로 강연회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논산시민들은 “유명 인사를 초청해 강연하는 것도 좋지만 비슷한 내용으로 강의하는데 막대한 강연료를 지불한 것은 세금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2016년 여성 타운홀 미팅 시 김씨를 강사로 요청했다”면서 “2017년 행사의 경우 기획사에서 당초 1,800만원을 제시했지만 10% 정도 할인해서 1,620만원에 섭외했다”고 말했다. /논산=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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