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당 대표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심 의원은 “정의당이 승리해야 자유한국당을 퇴출할 수 있다”며 “정의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을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이 제1야당인 국회에선 어떠한 개혁도 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치르는 수구 정치세력 대 진보 정치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집권을 열망하고 집권을 준비하는 정의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크고 강한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집권 대안세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 승리와 집권을 위한 공약으로는 △정당 혁신 △경제 정당 비전 제시 △청년 정치인 육성을 약속했다. 심 의원은 혁신 정당을 만들기 위해 “공직 후보 선출 방식에 당원뿐만 아니라 지지자와 국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을 디지털 정당으로 현대화하겠다. 정의당TV와 모바일 어플을 통해 시민참여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을 경제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과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과감한 국가투자로 새로운 한국형 경제성장전략을 제시하겠다”며 “당대표 산하에 ‘그린뉴딜경제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한국형 경제성장전략을 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치인 육성프로그램인 진보정치4.0을 체계화하고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하고 채용비리 타파, 병사임금 현실화, 청년사회상속제처럼 청년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청년 정당 계획을 제시했다.
심 의원의 출마로 정의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정의당 홍용표 디지털소통위원장 등이 현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날 동시당직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19∼20일 후보등록, 7월 8∼13일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 마감 당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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