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로, 현대인들의 일상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베일에 감춰진 포털 업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가운데 배타미(임수정 분)의 옆을 지키며 ‘바로’에 함께 이직한 최봉기 역의 우지현의 활약이 돋보인다. 우지현이 맡은 최봉기는 ‘유니콘’ 이직 초반에 만난 상사 배타미를 동경하여 그녀를 따라 ‘바로’로 이직까지 감행, 든든한 아군으로서 배타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3화에서는 업계 1위 ‘유니콘’을 앞서기 위한 ‘바로’ TF팀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됐다. 스토리 전개 중 여러 인물들의 대사가 끝날 때마다 최봉기만의 사랑스러운 리액션은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고, 그런 최봉기를 찰떡으로 묘사한 우지현의 캐릭터 소화력은 보는 이들의 광대를 치솟게 만들었다.
직급을 부르지 않는 ‘바로’에서 배타미를 ‘본부장’이라 칭해 차현(이다희 분)에게 주의를 받을 때는 입꼬리를 한껏 내리며 시무룩한 감정을 보여주는가 하면, 영어 이름을 지을 때에는 손까지 들어가면서 준비해 온 ‘조셉’이라는 이름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그랗게 뜬 눈과 큰 액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미소를 발산하며 ‘리액션 요정’으로 등극,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최봉기의 발랄함은 우지현이 그려낸 비장의 무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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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현(이다희 분)의 과거 폭행 전과 이야기를 듣는 장면에서는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며 두려워하는 모습, 차현에 대적한 배타미를 걱정하는 눈빛, 공포감에 입을 틀어막으며 덜덜 떠는 모습으로 입덕을 유발하는 ‘러블리 리액션 요정’으로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시켰다.
이처럼 우지현은 독립 영화부터 천천히 쌓아 올린 탄탄한 필모그래피와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연기력으로 뛰어난 배우들이 넘치는 라인업 안에서 제 몫을 챙기고 있다. 표정부터 제스처, 대사를 처리하는 스킬까지 마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담은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신예 우지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에서의 본격적 오피스 라이프를 앞두고 있는 우지현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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