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심 의원은 “정의당이 승리해야 자유한국당을 퇴출할 수 있다”며 “정의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치르는 수구 정치세력 대 진보 정치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집권을 열망하고 집권을 준비하는 정의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크고 강한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집권 대안세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 승리와 집권을 위한 공약으로는 △정당 혁신 △경제정당 비전 제시 △청년 정치인 육성을 약속했다.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역시 이날 출마를 선언해 정의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부위원장은 “당 리더십 교체를 통해 소수의 유력 정치인이 아니라 당원 중심의,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심 의원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정의당은 지난 12일 동시당직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9∼20일 후보등록, 7월8∼13일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 마감 당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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