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정책을 적극 옹호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공동설립자 프레드 버그스텐과의 대담 행사에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어떻게 가는지 아느냐? 누군가의 엉덩이를 걷어차면 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면 추가 관세 등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풀이된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이 특히 중국과 관련해서 실력행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다. 내가 ‘중국 문제’라고 부르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수십년간 진행돼왔다”면서 “이런 수십년간의 역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무역법을 위반해온 중국과 매우 불균형한 무역관계를 시정하기 위해 강한 조치를 취한 첫 번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회동 여부에 대해 “그것이 아직 공식화된(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 주석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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