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조세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신간 ‘세계 경제의 맥을 짚다’는 저자 사공일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이들을 포함해 세계 경제 전문가 24명과 26차례에 걸쳐 장시간 개별적으로 만나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사공일은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으로, 최장기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맡았고 재무부 장관을 두 번 역임했다. IMF 특별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세계 경제의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이들과 따로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현 시점의 경제에 대한 분석은 아니지만 책에는 인터뷰 당시 중요한 경제 현안뿐 아니라 창업과 기업가정신, 노동시장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한국의 문제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 눈에 띈다.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은 “인재가 많은 한국은 교육시스템만 바꾸면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는 “한국 기업과 사회에서는 젊은이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가정신을 북돋기 위해서는 부채 관련 법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3만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