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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수도권 30~40대 높은 발병률...백신 접종땐 100% 예방 가능

A형간염





불결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해 ‘후진국병’으로 불리는 A형간염이 최근 젊은 층에서 크게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국내 A형간염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7.51명으로 지난해(4.7명)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30~40대 연령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급성 A형간염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자연치유가 잘 되는 편이다. 휴식과 영양공급 등 대증치료가 잘 듣고 사망률도 0.3~0.5%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층 환자가 많다 보니 증상이 나타나도 몸살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간질환뿐만 아니라 합병증까지 앓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만성 음주자, 고령, 임산부, 면역저하자도 위험하다.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고 간부전이 되면 응급 간이식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A형간염은 장티푸스·콜레라처럼 주로 오염된 음식·음료수를 통해 입으로 전염된다. 오염된 물로 씻은 샐러드·과일 등을 먹거나 오염된 물에서 채취한 어패류 등을 날 것으로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A형간염에 걸리면 2~4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근육통·피로감 등 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콧물·기침은 없다. 여기에 황달이 나타나고 소변 색이 진해지면 A형간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간염환자의 침과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에서 1분 동안 끓이거나 물을 염소 소독하면 죽는다. 따라서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고 식사 전이나 외출 후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대처방법은 A형간염백신 예방접종이다. 백신을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맞으면 거의 평생 면역이 지속돼 100%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A형간염 항체가 없는 40대 이상 성인과 20~40대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알코올성 만성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간경변증 등 만성 간질환자는 최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 여행을 앞뒀다면 예방접종을 해두는 게 좋다. /남희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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