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골퍼 홍순상(38·다누)이 6년 만에 우승 기회를 만들어냈다.
홍순상은 14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1·6,987야드)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그는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조병민(30), 서요섭(23),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가 8언더파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지난 2007년 X캔버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통산 5승째를 올리는 등 KPGA 투어의 인기를 이끌었으나 이후 약 6년 동안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16위와 먼싱에어 매치플레이 32강 진출 등으로 좋은 샷 감각을 보여줬다.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던 홍순상은 이날 10번과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5번홀(파4) 세 번째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한 뒤 후반 들어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이후 3개의 버디를 보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동민(34)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한 위창수(47), 일본을 주 무대로 하는 황중곤(27) 등과 함께 7언더파 공동 5위가 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상현(36)은 5언더파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6)은 4타를 줄여 공동 31위(3언더파)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 사전 이벤트로 열린 ‘롱 드라이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장타대회 전문 선수 팀 버크(미국)는 본 대회에서 이틀간 31오버파 173타를 기록해 최하위로 컷오프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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