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물러나는 ‘트럼프의 입’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후임으로 4명의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 인사의 전언을 인용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 헤더 나워트 전 국무부 대변인, 토니 세이에그 재무부 대변인 등이 유력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3년 반 동안 일해온 우리의 아주 멋진 세라 허커비 샌더스가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 위대한 아칸소 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적어 그의 사임을 알렸다.
공화당에서 일하며 선거전략가로 통하는 기들리 부대변인은 그간 샌더스 대변인을 보좌했다. 또 그리샴 대변인은 2016년 대선 초창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해 왔다.
특히 과거에도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는 나워트 전 대변인은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됐지만 취업 허가를 받지 않은 이민자 유모 고용 논란에 휩싸이며 지명자 상태에서 중도 하차했다.
세이에그 대변인은 재무부 대변인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과거에도 백악관 공보직 후보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임 대변인 인선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대변인 자리를 희망한다”며 “가끔 너무 많아서 더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년 가까이 최일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한 샌더스 대변인은 충성파로 꼽혀왔다. 그러나 기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오랫동안 정례브리핑을 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사임 후 아칸소 주지사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대변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길 희망한다”고 아칸소 주지사직 출마를 종용한 뒤 주지사가 된다면 “그녀는 환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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