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대규모 투자기업에게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 땅값 전부를 지원한다.
제천시는 시 투자유치촉진 조례를 개정해 지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기업에 토지매입비 전액을 보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제천의 산업단지 토지 분양가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및 현재 조성중인 제3산업단지 조기분양에 동력을 얻지 못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제천시는 조례를 통해 ‘상시고용 500명 이상’이거나 ‘투자금액 3,000억원 이상’의 기업을 대규모 투자기업으로 정의하고 해당 기업에게는 ‘최대 10만㎡’의 부지매입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3산업단지의 분양가가 3.3㎡당 45만원 정도인데 10만㎡ 부지비용은 135억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이와 함께 제천시는 공장 신증설시 시설투자비 지원 비율 및 한도를 기존 5%, 3억원 범위에서 7% 10 원으로 증액하는 등 지역내 기업지원책을 대폭 확대했다.
제천시는 봉양읍 봉양리 일원 109만㎡에 총 2,131억원을 투입해 제천 제3산업단지를 조성중에 있으며 2021년 하반기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선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제천시는 투자기업 유치 및 산업단지 조기분양을 위해 차별화된 기업지원책을 제시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몰두해왔다”며 “벌써부터 조례 개정 소식을 듣고 관심있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제3산업단지의 조기분양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제천=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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