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차례에 걸쳐 (상황에 대해) 보고를 했으며, 추가 진행 상황을 계속 보고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미션인 억지력을 복원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검토하는 옵션에 군사적 대응도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이란을 공격할 법적 권한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미국의 국익을 방어할 권한을 갖는다”면서도 행정부는 오로지 합법적인 조치만을 취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 배후설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순전한 사실관계”라고 발끈하며 국제적 공동대응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80% 이상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하며 한국과 일본과 같은 나라들도 이들 자원에 엄청나게 의존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항행의 자유를 항상 지킨다. 우리는 그(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열려있게 하는데 깊은 관심이 있는 국가들을 확대, 우리가 이 일을 해나가는데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 왔다”면서도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미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적이 됐든 그 외 다른 것이 됐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분명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그들이 이와 같은 소행에 가담하는 걸 억지할 조치들을 우리가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오해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는 해협 통과를 막기 위한 명백한 의도로 자행된 ‘항행의 자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라며 이란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이러한 공격들을 누가 자행했는지에 대해 우리가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믿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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