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20년 대선 ‘출정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19일 오전 9시)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닝 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재선 행보에 나선다.
지난 대선 당시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로 취급받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내 경쟁 주자는 물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앞서며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재선 출정식은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을 업고 이뤄지는 점에서 훨씬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윗에서 재선 출정식에 대해 ‘빅 랠리’(Big Rally)라면서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10만명 이상이 참가신청을 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참석자들)을 위해 야외에 대형 영화 스크린을 설치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과 민주당의 첫 TV 토론이 모두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플로리다는 대표적인 경합주이자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9명)을 보유한 곳이다.
센트럴 플로리다대 정치학 부교수인 오브리 주잇은 “플로리다주는 객관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관한 한 가장 중요한 주이며 가장 큰 스윙 스테이트”라고 말했다고 UPI통신은 전했다.
또한 트럼프 캠프는 출정식을 앞두고 선거운동 광고를 제작했다고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26∼27일 마이애미에서 TV 토론을 시작해 대선 주자를 뽑기 위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나선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1대1 대결 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쫓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선두주자들이 2일 차에 배치돼 27일 토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11월 3일이며 승자는 2021년 1월 20일에 제46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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