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18일 “미래 첨단과학기술군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해 6월부터 간부 선발 과정에 AI 면접체계를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육군의 AI 면접은 지원자가 웹캠과 마이크가 설치된 인터넷 PC를 통해 분야별 5개 내외의 게임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원자별 특성과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상황질문’과 ‘핵심질문’도 이어진다. 시간은 60분 이내로, AI면접 결과는 자동으로 분석돼 선발부서에 제공된다.
육군은 “AI 면접체계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이 연결된 PC를 활용해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 없이 정해진 기간 내에 언제든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평가시간 동안 지원자의 표정, 음성, 어휘, 심장박동 등 다양한 분석요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세분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직 중인 근무자를 대상으로 AI 면접평가를 시행하면 우수 근무자의 패턴을 추출해 분야별 조직에 적합한 대상자도 선별해 낼 수 있다고 육군은 덧붙였다. 육군인사사령부는 AI 면접체계 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민간기관을 방문해 성과를 확인하고, 선발업무 담당자와 야전부대 장병 400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 정확도도 검증했다.
육군은 일단 올해는 부사관 장기복무 선발 등 약 1만여 명에 대해 시범 적용한 뒤, 별다른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2022년까지 간부 선발 전 과정에 AI 면접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육군은 “올해는 기존 면접방식으로 진행한 결과와 비교 분석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이터로만 활용하고 2020년 이후 AI 정확도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평가 배점을 반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AI 면접체계가 정착되면 평가의 공정성 증대, 시간·예산 절약, 지원자 편익증진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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