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도민익(김영광 분)의 인생을 뒤바꾸는 사건의 키(KEY)를 가진 은정수 역할을 맡아 활약 중인 그가 사실은 이전에 심해용(김민상 분)의 운전기사였고, 슈퍼 갑질에 사고는 물론 해고까지 당하며 현재에 이르게 된 과거가 밝혀진 것.
지난 18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연출 이광영/극본 김아정/제작 비욘드 제이)에서는 형사들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자수를 하겠다는 정수(최태환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과거 심해용의 운전기사였던 그는 사람 취급도 않는 갑질을 견디던 중 사고를 당하고, 그로 인해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파견직이라 산재처리조차 해주지 않는 현실 앞에 분노와 좌절을 느낀 듯 힘들어했다.
그러던 중 ‘갑’들의 더러운 돈을 빼앗아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을’들에게 돌려주는 ‘을도국’의 수장인 을왕(장소연 분)을 만난 정수는 회사조차 버린 자신을 도와준 그녀에게 “지위가 높은 분이 아니라, 존경할 수 있는 분을 보스로 모시고 싶다.”며 충성을 맹세했고, 우연히 민익의 손에 들어간 ‘을도국’의 장부를 되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격을 가했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관련기사
이날 최태환은 해용의 갑질로 인해 사고가 나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산재처리조차 받지 못한 채 일방적 해고 통보를 받은 정수의 억울한 심정을 일그러진 표정과 절규로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을왕의 앞에서 해용 뿐만 아니라 과거 수많은 갑들에게 당한 갑질을 덤덤한 표정으로 내뱉는 그의 모습은 슈퍼 ’갑’의 횡포에 제대로 소리조차 낼 수 없는 나약한 ‘을’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최태환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진진한 전개, 감각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