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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향한 끝없는 궁금증, Q&A로 풀어봤다 (feat. 리뷰 영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85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마저 평정한 ‘기생충’을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뒷이야기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제작진이 18일 관객들을 위해 방출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Q&A 형태로 정리했다.

기택 가족이 피자 박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장면.




Q. 기택(송강호) 가족의 의상이 리얼하다. 콘셉트를 설정하고 직접 준비한 옷인가.

A. 기택 가족들의 의상은 모두 제작됐다. 최세연 의상실장은 각 공간 속에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흡수되길 원했고 의상 역시 수채화처럼 공간에 묻어나길 원했다. 기택 가족들의 의상 콘셉트는 현실에 기반을 둔 채로 공간이나 소품의 패턴에 맞춰 염색하고, 디테일을 더했다. 너무 촌스럽지 않게 예전과 지금의 스타일을 적절하게 녹여 기택 가족만의 스타일이 완성했다.

Q. 기우(최우식)와 민혁(박서준)이 소주를 마시던 슈퍼가 실제로 존재하나.

A. 두 인물이 영화 초반 소주잔을 기울이던 곳은 실제로 40년 넘게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서울 아현동의 슈퍼에서 촬영됐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슈퍼 특유의 친근한 모습 덕분에 ‘슈퍼 앞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장면이 탄생했다. 영화 촬영 당시에 간판은 바꿔 달았다.

영화 초반 동네 슈퍼에서 민혁이 기우에게 자신 대신 과외 선생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Q. 기택과 박 사장(이선균)의 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가.

A. 두 가족의 집은 모두 세트로 제작됐다. 기택의 집은 이하준 미술감독이 대학생 때 잠시 자취를 했던 반지하를 떠올리면서 구상했다. 세트를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포인트는 실제 반지하 집 크기로 지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좁디좁은 공간에 작은 소품부터 벽의 묵은 때, 심지어 반지하 특유의 냄새까지도 생생하게 담아낸 덕분에 실제 존재하는 집처럼 느껴질 수 있었다. 박 사장 가족이 사는 저택 역시 세트로 만들어졌다.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생각했던 평면도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참조해 내부를 채워나갔다. 제작진은 실평수만 200평이 넘는 거대한 저택을 만들기 위해 외부와 1층, 지하와 차고는 600여평의 전주 세트장에, 2층 내부는 경기도 안성 디마 세트장에 각각 지어 미니멀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저택을 탄생시켰다.

기우가 가파른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장면.


Q. 폭우 속 기택의 가족이 걸어 내려가던 가파른 계단은 어디인가.

A. 기택 가족이 걷던 가파른 계단은 서울 곳곳에서 촬영됐다. 성북동 언덕길을 내려와 자하문 터널을 통과한 후 후암동 도닥다리에서 남매가 말다툼을 한다. 이후 창신동을 거쳐 북아현동을 지나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여정이 마무리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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