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 속의 슈퍼맨이나 재벌 2세, 또는 그와 사랑에 빠진 신데렐라 같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다 문득 자신을 모습을 돌아볼 때 느끼는 초라함이라고나 할까. 또는 같이 식사할 사람이 없어 혼자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라면을 먹다가 갑자기 ‘나는 왜 이렇게 사나’ 하는 한탄이 나오는 것도 ‘현타’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어디 일상생활만 이럴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도 ‘언젠간 나도 번듯한 직장을 얻을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갖다가도, 적자투성이인 기업과 가게를 운영하다가도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를 갖다가도, 민생은 내팽개치고 싸움박질만 하는 국회를 바라보면 한숨만 나오는 국민이 어디 하나둘일까. 국민의 꿈조차 뺏어가는 정치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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