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한 달여 앞둔 문무일(사진) 검찰총장이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을 돌아보며 검찰의 과거 잘못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문 총장은 다음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사위가 지적한 검찰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과거사위는 약 1년 6개월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2013년) △배우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2009년) △용산참사(2009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등 국민적 논란이 남아 있는 17개 과거사 사건을 재조사했다. 과거사위는 이 중 절반가량인 용산참사 사건과 유서대필 사건 등 8건에 대해 검찰의 부실수사나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보고 공식사과 및 제도개선책 등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문 총장은 취임 이후부터 과거 검찰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나 유족을 수차례 만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3월 고(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을 만났고 같은 해 11월에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도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검찰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문 총장은 과거사위 권고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언급할 예정”이라며 “법무부 과거사위 브리핑과는 별도로 검찰에서 준비 중이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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