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거짓 증언 논란이 불거진 배우 윤지오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윤 씨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윤 씨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계좌 추적에 돌입했다.
경찰은 현재 모금 내역과 사용처 등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윤 씨 행적과 과거사위 진술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훈 변호사는 지난 4월26일 서울경찰청에 윤 씨에 대해 사기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주된 내용은 윤 씨가 경호비용·공익제보자 도움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사적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집단 민사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 후원자 439명은 윤 씨를 상대로 3,000여 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후원금 반환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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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형사 사건도 진행 중이다. 김수민 작가는 대리인인 박 변호사를 통해 지난 4월23일 윤 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모욕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윤 씨는 김 작가가 자신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다음날 캐나다로 출국했다.
한편 윤 씨는 경찰의 계좌 압수수색 관련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씨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법원에 입출금내역 거래내역을 제공했다”면서 “계좌관련 허위보도는 분명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그러면서 “허위사실에 의해 압수수색 보도를 한 매체들 형사 고발과 민사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부디 후원금 관련하여 사기라며 음해와 허위사실 유포한 사람들에게 처벌을 가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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