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속도로 2차로에서 차량을 세우고 내려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이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28)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부검 최종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 ‘면허취소 수치(0.1% 이상)’라고만 밝혔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A씨를 잇따라 들이받은 택시기사 B(56)씨의 택시와 C(73)씨의 올란도 승용차에 대한 국과수 조사결과 이들이 시속 120㎞ 이상으로 과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B씨와 C씨 모두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망한 A씨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조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고, A씨의 남편 D씨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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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입구에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렸다가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내가 2차로에 아내가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면서 아내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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