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교육기관인 중앙소방학교가 충남 천안에서 공주시 사곡면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로 이전해 국제수준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새롭게 시작한다.
소방청은 중앙소방학교가 6월 말까지 충남 천안에서 공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내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1978년 경기도 수원에 개교한 중앙소방학교는 1986년 천안으로 이전해 33년을 지내면서 장소협소와 훈련시설 노후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238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 42만㎡, 건물 39개동, 연면적 6만8,075㎡의 규모로 교육훈련시설, 강의실, 생활관, 직원숙소 등을 갖춘 새 학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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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관계자는 “복합고층건축물 화재진압, 도시탐색구조, 붕괴사고 대응, 화학물질사고대응 훈련장 등을 갖추고 있어 실전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게 새롭게 달라진 점”이라며 “공동구와 복합고층건축물 화재진압훈련장 등은 중앙통제실에서 백드래프트와 플래시오버를 발생·통제할 수 있는 자동화 시설을 갖췄는데 이는 세계최초”라고 설명했다. 백드래프트는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 훈소상태의 실내에서 산소가 다량 공급될 때 연소가스가 순간적으로 발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플래시오버는 화재 초기단계에서 연소물로부터의 가연성 가스가 천장 부근에 모이고 그것이 일시에 인화해 방 전체에 불꽃이 도는 현상이다. 최태영 중앙소방학교장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12개동을 짓는 2단계 사업과 국립소방연구원 이전사업이 완료되면 중앙소방학교는 세계 최고의 소방 교육연구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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