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게시된 청원은 17일만인 23일 오후 7시 무렵 20만명을 돌파했고, 2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20만445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은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 기준을 채워 청와대의 공식답변을 받게 됐다.
피해자의 동생은 청원에서 “형님이 편히 눈 감을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이 억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고유정의) 사형을 원한다. 무기징역도 가볍다”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형이 잠적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살해 후 문자내용을 조작까지 했다. 더 치가 떨리는 것은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나눠 버렸으며,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듣기 역겨운 범행동기를 말하고 있다”며 “용서하지 못한다. 아니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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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간으로서 한 생명을 처참하게 살해한 그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사회는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라며 “법의 준엄함을 보여달라. 법이 가해자의 편이 아닌 피해자의 편이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와 김포 가족 명의의 집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이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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