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으로부터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에 들어간 비용을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천막 철거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이 철거 이후 다시 천막을 친 것에 대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서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천막 설치 46일 만인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철거 5시간여만인 낮 12시 40분께 기습적으로 다시 천막을 세웠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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