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자유한국당의 재협상 요구를 “자가당착”이라고 표현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려 정략적인 판단을 반복한다면 더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민후당’은 국회 정상화에 임해야 하는 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라며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당리당략은 뒤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 합의문은 단지 사인 간의 사문서가 아니”라며 “국민 앞에 서약한 것인 만큼 일방적으로 되돌려서는 안 되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시간 만에 뒤집을 합의를 왜 해서 국민을 오래 기다리게 했느나”라며 “국회 구성원과 국민에 대한 기만이 아니라면 신의를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민주당은 합의문대로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출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 전체 회의, 법안소위, 예결소위 등 활동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민생법안 심사 등도 해결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열리는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도덕성 검증을 빌미로 인신공격이나 흠집내기성 질의를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오늘 청문회가 인사청문 제도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야당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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