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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올포인트레슨]백스윙 가파르게, 폴로스루는 낮고 길게

<45>왼발 내리막 경사 벙커샷

지면에 평행하게 어드레스하고

무게중심 왼발에 계속 유지해야







벙커 샷을 홀에 척척 붙이는 프로 골퍼들도 처리하기 까다로운 상황들이 있습니다. 볼이 모래의 왼발 내리막 경사에 놓여 있고 게다가 홀까지 그린 여유가 많지 않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프로들도 처리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시피 이런 상황에선 탈출이 급선무입니다. 홀 근처에 올리겠다는 욕심이 화를 키울 수 있습니다.



우선 어깨를 경사면에 평행하게 맞춰 어드레스를 합니다.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이 왼발 쪽에 실립니다. 볼의 위치는 양발의 가운데 또는 약간 오른쪽에 와도 좋습니다. 클럽헤드가 볼 아래로 빠져나가기 쉽도록 상체를 볼 바로 위나 약간 앞쪽(왼쪽)으로 기울여줍니다.

백스윙은 경사에 맞춰 최대한 가파르게 들어 올립니다. 다운스윙 때는 볼을 띄우려는 생각에 퍼 올리는 듯한 동작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상체가 뒤쪽으로 떨어지고 무게 중심이 뒤쪽에 머무르면서 볼 뒤쪽의 너무 먼 지점을 쳐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 궤도를 수정하다 보면 볼의 허리를 때려 ‘홈런 볼’이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클럽헤드가 모래 지면의 경사를 따라 낮게 이동하며 볼 아래 모래를 빠져나가게 한다는 생각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몸의 중심과 헤드의 로프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이나 실력보다는 마음가짐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드레스 때 왼발 쪽에 실어준 무게 중심을 잘 유지하는 데에 집중하면서 탈출에 중점을 두고 편안하게 스윙해보시기 바랍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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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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