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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천막' 놓고 서울시, 우리공화당 입장 팽팽 "트럼프 올땐 철거?"

철거 후 다시 세워진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광장 농성 천막 /연합뉴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불법 천막에 경찰의 물리력 지원을 요청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경찰은 광화문 광장 일대를 경비하고, 추가로 천막을 설치할 구조물 반입을 막는다.

시는 법원에 천막 설치 금지 가처분 등을 신청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큰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집회를 금지한 광화문광장 관련 조례 등 절차와 규정이 있음에도 우리공화당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들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

우리공화당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천막을 자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 경호상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서울시의)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기간까지는 텐트를 자진 철거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46일 만인 지난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강제 철거했으나 5시간 만에 전보다 더 큰 규모의 천막이 세워졌다.

시는 철거 과정에서 있었던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이날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고, 27일 오후 6시를 자진철거 기한으로 지정한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우리공화당 측에 전달했다.

25일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에 돌입하자 당원들이 부탄가스 등 천막 내 물품들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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