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정상회의 장소인 인텍스 오사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날 개막식을 앞두고 기념촬영 장소에서 만나 8초간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일본이 G20 의장국이기 때문에 아베 총리와의 이 같은 기념촬영은 당연한 수순이나 한일관계가 극도로 냉랭한 만큼 양 정상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서로 미소를 띠며 악수를 했으며 아베 총리는 손짓으로 문 대통령을 안내하기도 했다. 양 정상이 별도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른 참가국 정상들과도 차례로 인사하며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줄 오른쪽 세 번째에 자리했고 그 왼쪽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섰다. 주최국인 아베 총리가 중앙에 위치한 가운데 그 양옆으로는 지난해 G20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 내년 주최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섰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와 아키에 여사는 이날 일본이 주최한 ‘G20 정상 배우자 환영 차담회’에 참석해 조우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여사와 아키에 여사는 이 자리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오사카=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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