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에 지역 건설업체를 비롯해 자동차 협력부품사, 금융권 등 32곳의 투자기업들이 참여한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첫 적용한 자동차공장 설립 투자협약식이 정부 주요 인사 및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렸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의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함께 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또 제1·2대 투자자인 배정찬 광주그린카진흥원 원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해 합작법인에 투자할 지역기업, 자동차 부품사, 금융권 등의 대표 32명이 참석해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지역 기업을 대표하는 광주상의 지역 건설업체인 호반, 중흥, 모아, 서진 자동차 부품사로는 호원, 지금강 등이 포함됐으며 광주은행, 산업은행, 농협 등 금융권도 함께 했다.
투자기업들은 이날 회사 내부 절차가 남아있어 투자금액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유를 들어 정확한 투자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투자금액은 오는 7월 법인설립에 따른 주주협약을 체결하면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공장 신설법인(총 5,754억원) 자본금 중 자기자본금은 광주시가 2,300억원의 21%인 483억원, 현대자동차는 19%인 437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투자자를 통해 마련한다. 나머지 자금 3,454억원은 재무적 투자자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상생형 사회통합 일자리 모델로서 광주시는 지난 1월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 심사 면제와 출자를 위한 법령의 근거를 마련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사업에 참여할 투자자들 모집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21일 중앙투자심사 면제가 확정되고 출연·출자를 위한 각종 행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투자자들과 투자협약을 맺게 됐다.
투자자들은 7월 중에 주주간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작법인의 명칭과 주요 내용이 포함된 정관을 확정해 출자금 납입과 발기인 총회 등을 거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당초 계획대로 올 하반기 자동차공장을 착공하고 2021년 양산체제로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용섭 시장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 많았지만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이고 희망이라는 인식하에 문재인 대통령부터 중앙정부, 정치권, 온 국민이 뜻을 모아주신 결과”라며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자동차 공장은 지속가능성, 수익성, 확장성 등 3대 비전을 갖고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당장은 내연 SUV경차로 시작하지만 미래자동차산업과 시장의 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해 주었다”고 평가하며 “제도적 기반과 다양한 정부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상시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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