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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베와는 8초 악수...푸틴과는 새벽 정상회담

아베 총리와 기념촬영, 인사만

김정은 만난 푸틴과 정상회담

習이어 북한 체재보장 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정상회의 장소인 인텍스 오사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짧게 조우했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은 개최하지 않았으나 이날 개막식을 앞두고 기념촬영 장소에서 만나 8초간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일본이 G20 의장국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 같은 기념촬영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한일관계가 극도로 냉랭한 만큼 양 정상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서로 미소를 띠며 악수를 했고 아베 총리는 손짓으로 문 대통령을 안내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8초간의 악수를 포함해 마주한 시간은 불과 20초 남짓. 간단히 인사는 나눴으나 별도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런 기류 속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참석 외교장관들과의 만찬이 끝난 뒤인 오후9시께 따로 짧게 만났다. 외교부는 “이번 회동에서 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해 고노 외무상에게 우리 측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며 “양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안내받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45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두 시간 가까이 늦게 나타나면서 결국 하루를 넘겨 ‘새벽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늦어지면서 111분 가량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회담에서는 쌍방의 실무 문제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를 서로의 관심 문제로 토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지난 4월 말 북한 지도자와 만난 것 고려하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그 회담에 대한 제 인상을 공유하고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다섯 번째 만났는데 만난 횟수만큼 한러관계가 발전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사카=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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