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태원석은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과거 캐란족 최고의 전사였지만 현재는 돌담불 깃바닥 노예 바도루 역을 맡아, 약자를 냉정하게 핍박하며 첫 등장부터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하는 마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30일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 10회에서는 바도루(태원석 분)가 같은 돌담불 내에 있는 약자 은섬(송중기 분)을 경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말의 희망도 없는 깃바닥 안,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은섬을 본 바도루는 갑자기 은섬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리며 “이그트면 혼자서 스무 광주리는 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며 무자비하게 몰아세웠다.
이어 은섬은 자신의 몫을 다 했다는 잎생(김성철 분)의 말에도 채반을 발로 걷어차며 “뭐야? 무시해? 아니면 왜 참아? 너 마음만 먹으면 여기 사람들 다 때려죽일 수 있는 이그트 아니야?”, “더러운 이그트”라며 모욕적이고도 험한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그런가 하면, 보석을 발견한 잎생이 보석을 가지고 위로 올라가면 대칸을 호위 무사로 거느리고 살 수 있다고 하자 비웃으며 “올라가야 말이지. 아스달 전체를 살 수 있는 보석이 있으면 뭐해? 평생 깃바닥 신세일텐데”라고 말하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관련기사
이날 태원석은 오랜 노예 생활로 인해 무리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약자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바도루를 실감나게 담아냈다. 독기가 가득한 그의 눈빛, 싸늘한 표정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극의 전개를 한층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상대를 압박하는 팽팽한 적대감을 강렬하게 표현,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는 평.
태원석은 지난해 OCN ‘플레이어’에서 든든한 해결사 ‘주먹요정’ 도진웅 역을 맡아 시청자들이 원하는 통쾌한 액션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해내며 차세대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강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남다른 힘을 지닌 인물임을 암시, 앞으로 그가 펼쳐갈 활약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tvN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